
벌집 쌍룡 러드락샤 알골 가려내기
이번에 새로 가려낸 러드락샤인데, 이 벌집 쌍룡 알골을 고르는 데 꼬박 5일이 걸렸어요. 처음 받은 건 네팔산 대형 러드락샤 원알골 한 묶음이었고, 대략 200여 개쯤 됐죠. 제가 만들려던 건 20mm 말라(염주)라서, 먼저 사이즈가 맞는 알골부터 골라냈어요.
알골을 가려내는 과정은 은근히 인내심을 많이 필요로 해요. 첫 번째는 사이즈를 재고, 두 번째는 밀도와 표면 색을 확인하고, 세 번째는 원석 모양을 보고, 네 번째는 문양을 보는 단계로, 매 단계마다 꼼꼼히 신경 써야 해요. 며칠에 걸쳐 마음에 드는 한 세트를 겨우 골라냈죠.

벌집 쌍룡 러드락샤 알골 5일간 가려내기 전 과정
알골을 고를 때 제가 세운 기준이 몇 가지 있어요. 첫째는 밀도인데, 손에 쥐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들어야 하고, 너무 가볍게 느껴지는 건 바로 탈락이에요. 둘째는 표면 색인데, 황피든 적피든 상관없지만, 얼룩진 음피나 얼룩덜룩한 화피는 안 돼요. 셋째는 원석 모양이 통일되어야 해서, 한 알은 높고 한 알은 낮으면 안 돼요. 넷째는 문양의 style이 서로 비슷해야 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알골을 가려내고 나니, 한 알 한 알 사이즈, 원석 모양, 문양이 거의 비슷해서, 같이 꿰었을 때 전체적인 느낌이 아주 좋았어요. 구멍을 뚫을 때는 1.5mm 드릴을 쓰고, 회전 속도를 느리게 조절해서 알골이 갈라지지 않게 했어요. 꿰을 때는 모든 알골의 방향을 일치시켜서, 돌려가며 봤을 때 가지런해 보이도록 했죠.

완성품 모습
다 꿰고 나서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봤는데, 사이즈도 통일되고 원석 모양도 일정하며 문양 style도 비슷해서, 손에 끼었을 때 촉감도 아주 좋았어요. 친구들이 보더니 이 알골 고르는 솜씨가 꽤 좋다고, 매장에서 아무렇게나 사 온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알골을 골라서 말라(기도 구슬)로 꿰는 게 다 그래요. 시간도 많이 들고 눈도 피곤하지만, 정성 들여 골라낸 말라(기도 구슬)는 직접 끼기도 편하고 보기도 기분이 좋아요. 문구(문완)라는 게 결국 정성을 얼마나 들이느냐가 중요한 거라, 정성을 쏟으면 그만큼 보답이 돌아오거든요.
말라(염주) 굴리면서 떠올린 생각
만약 주변에 러드락샤 말라(기도 구슬)를 직접 골라보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조급해하지 말고 인내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러 개를 비교해보고, 꼼꼼히 살펴보면, 결국 좋은 알골을 골라낼 수 있을 거예요. 문구(문완)라는 게 결국 과정을 즐기는 거라, 서두를 필요가 없죠.
모두가 마음에 쏙 드는 말라(염주)를 골라서, 브레이크인 과정을 즐기시길 바래요.
